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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퇴사하고 싶을때

흙이립 2020. 2. 18. 13:13

최근, 이직제안을 받으면서 들어갔던 퇴사욕구가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다. 전 직장에서 계약직으로 약 11개월정도를 근무하고 현재 직장에 정규직으로 이직한지 벌써 2년이넘어가는 이 시점에.

이직은 안하기로 결정하였지만 생각해보면 나는 특정 주기에 한번씩은 퇴사하고 싶은 욕구를 주체하지 못하는 마음에, 기껏 찾은 마음의 평안을 날려버리기 일쑤였다. 오히려 이런 이직제안이 안왔으면 소소하게 자격증을 따고, 운동하고, 직장외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 평안한 삶을 조용히 누릴 수 있었을 것인데. 이번에는 이걸 어떻게 넘겨 은근한 직장생활을하며 평안한 삶을 얻어야할지 곰곰히 생각해보니, 몇가지 현재 직장을 열심히 다녀야하는 이유가 나왔다.

 

첫번째, 나는 능력이 없다.

  전문대를 나왔고, 예체능 계열인데다가 전공과 관련된 일도 하지않는다, 전공은 거의 버린셈인데, 내가 여기를 그만두면 특수하게 어느 직장이 신입채용에서 어필할 수 있는 매력이 없다는 말이다. 자격증이라 해봐야 십수년전에 딴 워드프로세서와 운전면허증정도일뿐, 취업전선에서 노력하는 사람들이 비해 운이 좋게 취업하고 이직을 하였고, 많지도, 적지도 않은 괜찮은 월급을 받고 있다.

 

두번째, 안정적이다.

  현재 나는 정규직이며, 자진퇴사를 하지않는이상 직장을 잃는 그런 상황은 겪지 않는다. 최근 우리나라 경제사정이 안좋고, 자영업자 폐업률이 10%가 넘고, 경제성장률 최저점을 찍고있는 요즈음 월급을 받고, 국민연금을 납부하고 퇴직금이 착착 쌓이는 곳에서 일하기는 정말 어렵다고 한다.(소문에 의하면)

 

세번째, 여유시간이 있다.

  생활패턴은 평소 회사 퇴근후 집에서 구몬학습지를 풀고, 헬스를 갔다가 귀가하며 평일을 보내고, 주말에는 레스토랑 주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 회사를다니며, 운동을하고, 공부를하고, 아르바이트를 같이 할 수 있는 회사는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몇가지 정리하면, 현재 직장에 얼마나 열심히 다녀야하는지에 대해 다시한번 느끼는 시간이 된다. 이걸 작성하며 글을쓰는 지금도 이성적인 의견에 "퇴사하고싶지만 다녀야한다"라는 생각을 반복하며 버티는 중

 

여기서 버티며 과연 난 뭐가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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